테슬라 로드스터 공개, 9년 기다린 전기 스포츠카에서 확인해야 할 것은
테슬라 로드스터 공개가 다시 자동차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차세대 Roadster를 10월 1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2017년 처음 차량을 선보인 이후 출시가 계속 미뤄졌기 때문에 이번 행사의 핵심은 화려한 가속성능보다 실제 판매할 차량에 얼마나 가까워졌는가입니다. Reuters
Roadster는 처음 등장했을 당시 전기차에 대한 인식을 바꿀 정도로 파격적인 수치를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전기 스포츠카 시장 자체가 크게 변했습니다.
로드스터는 2017년에 이미 공개됐다
현재 이야기되는 Roadster는 완전히 처음 등장하는 자동차가 아닙니다.
테슬라는 2017년 11월 2세대 Roadster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당시 회사가 제시했던 목표는 0→60mph 가속 약 1.9초, 최고속도 250mph 이상, 200kWh 배터리와 약 620마일 주행거리 등이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파격적인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양산은 여러 차례 연기됐습니다.
Reuters도 이번 공개를 거의 10년 동안 지연된 Roadster의 새로운 공개라고 설명합니다. Reuters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테슬라는 그동안 Model 3와 Model Y의 대량생산 확대, 새로운 공장 건설, Cybertruck 개발 등 더 큰 사업에 자원을 투입했습니다.
Roadster처럼 판매량이 제한적인 고성능 스포츠카는 대량판매 모델보다 우선순위가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전기 스포츠카를 만드는 기술적인 어려움도 있습니다.
직선에서 매우 빠르게 가속하는 것만으로 완성도 높은 스포츠카가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빠른데 왜 스포츠카 만들기는 어려울까
전기모터는 정지상태에서 큰 토크를 빠르게 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적인 전기 세단이나 SUV도 내연기관 스포츠카보다 빠른 가속성능을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문제는 무게입니다.
긴 주행거리를 위해 대형 배터리를 탑재하면 자동차가 무거워집니다.
직선에서는 강력한 모터로 무게를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지만 코너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브레이크와 타이어에도 더 큰 부담이 생깁니다.
200kWh 배터리가 그대로 들어갈지도 확인해야 한다
2017년 공개 당시 테슬라는 200kWh 배터리를 이야기했습니다.
현재 판매되는 일반적인 전기차와 비교하면 매우 큰 용량입니다.
대형 배터리는 긴 주행거리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만 무게와 공간, 냉각, 가격이라는 문제가 따라옵니다.
지난 9년 동안 배터리 기술도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공개에서는 2017년에 발표했던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 목표가 실제 양산형에서도 유지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0→100km/h 숫자만 보면 안 된다
전기차 시대에는 2초대 가속성능 자체가 예전만큼 희귀하지 않습니다.
고성능 전기차들이 이미 매우 빠른 가속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Roadster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단순한 출발 가속 외에도 고속에서의 안정성, 연속적인 고성능 주행, 제동, 열관리와 코너링 성능을 보여줘야 합니다.
스포츠카 구매자가 원하는 것은 신호등에서 한 번 빠르게 출발하는 자동차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2017년과 지금은 경쟁차도 완전히 달라졌다
Roadster가 처음 발표됐을 때만 해도 고성능 순수전기 스포츠카는 매우 제한적이었습니다.
지금은 Rimac 같은 업체가 고성능 전기 하이퍼카를 실제로 판매했고 Porsche를 비롯한 기존 스포츠카 업체들도 전동화 기술을 빠르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전기차의 가속성능 자체가 놀라운 기술이던 시기에서 빠른 전기차 가운데 어떤 차가 더 좋은 스포츠카인가를 비교하는 시기로 바뀐 것입니다.
SpaceX 기술 이야기는 실제 사양인지 구분해야 한다
Roadster와 관련해서는 로켓 기술을 활용한 추진장치 등 독특한 이야기가 여러 차례 등장했습니다.
이런 기능은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지만 실제 고객용 양산차에 적용되는 기능과 시연용 기술은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 공개에서도 시제품이 보여주는 기능이 곧바로 판매차의 기본사양이라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실제 주문 가능한 사양과 인증을 받은 성능이 무엇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가격보다 먼저 볼 것은 생산시기다
Roadster는 이미 오랜 기간 지연됐습니다.
그래서 이번 테슬라 로드스터 공개에서 가장 중요한 숫자는 최고속도나 가속시간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실제 생산을 언제 시작하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내년에 생산할 계획’이라는 목표와 생산라인이 준비돼 실제 고객 인도를 시작하는 것은 다른 단계입니다.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2017년 당시 언급됐던 가격을 현재 양산차 가격으로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새로운 공식 판매가격이 발표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이번 공개의 핵심은 2017년 약속과 실제 양산차 사이의 거리다
Roadster는 이미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한 자동차입니다.
하지만 자동차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시제품이 제시한 숫자가 아니라 고객이 실제로 구입할 수 있는 제품입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최종 디자인, 배터리, 인증 주행거리, 실제 판매가격, 생산시작 시점과 고객 인도일을 차례대로 확인해야 합니다.
Reuters가 확인한 10월 1일 공개 일정은 분명하지만 행사에서 어떤 사양이 최종 확정될지는 실제 발표를 봐야 합니다. Reuters
9년을 기다린 Roadster가 진짜 양산 단계에 가까워졌는지를 판단하는 기준도 결국 여기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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