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추천음악 직접 바꿀 수 있다, Taste Profile은 어떻게 작동할까
스포티파이 Taste Profile은 음악 추천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직접 조정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기능입니다. 지금까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는 사용자가 무엇을 들었는지를 분석해 비슷한 음악을 추천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습니다. 문제는 내가 좋아해서 들은 음악과 우연히 한 번 들은 음악을 서비스가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Spotify는 올해 뉴질랜드에서 Taste Profile을 시험한 뒤 9월 23일부터 미국의 만 18세 이상 Premium 이용자를 대상으로 베타 기능을 확대했습니다. 아직 모든 국가와 모든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기능은 아닙니다. Spotify
왜 음악 추천이 갑자기 이상해질까
평소에는 록이나 발라드를 주로 듣다가 어느 날 아이에게 스마트폰을 빌려줬다고 생각해보겠습니다.
동요를 한 시간 동안 재생했다면 Spotify 입장에서는 해당 계정이 동요를 많이 들었다는 기록이 남습니다.
파티에서 평소 듣지 않는 음악을 틀어놓거나 잠을 잘 때 특정 종류의 음악을 오랫동안 재생해도 비슷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머릿속 생각을 읽는 것이 아니라 실제 청취행동을 데이터로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평소 취향과 다른 음악을 들으면 홈 화면과 추천 플레이리스트에도 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Taste Profile은 무엇을 바꾸는 기능일까
Spotify의 Taste Profile은 사용자가 자신의 음악 취향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하도록 돕습니다.
서비스가 과거 청취기록만 보고 “당신은 이런 음악을 좋아한다”고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자신의 현재 취향을 직접 다듬을 수 있도록 하는 방향입니다.
Spotify는 Taste Profile에서 아티스트와 장르 등을 조정하면 홈 화면의 음악 추천에 그 변화가 반영된다고 설명합니다. Spotify
즉 추천 알고리즘 전체를 사용자가 직접 프로그래밍하는 기능은 아니지만 알고리즘에 “지금 내 취향은 이쪽에 더 가깝다”는 명확한 신호를 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한 번 들은 음악을 전부 삭제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추천이 꼬였다고 과거 청취기록을 모두 지우고 새 계정을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Taste Profile의 목적 자체가 지금까지 쌓인 청취정보를 없애는 것이 아니라 현재 사용자가 원하는 취향 방향을 더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최근 재즈에 관심이 생겼다면 관련 취향을 강화할 수 있고, 더 이상 관심이 없는 장르가 홈 화면을 많이 차지한다면 프로필을 조정해 추천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Spotify는 변경한 Taste Profile을 기반으로 홈 추천을 새롭게 구성한다고 설명합니다. Spotify
가족이 같은 계정을 사용한다면 문제가 더 복잡하다
한 계정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경우 추천 알고리즘은 더 혼란스러워질 수 있습니다.
부모는 가요를 듣고 아이는 동요를 듣고 다른 가족은 클래식을 듣는다면 하나의 계정에서 여러 사람의 취향이 섞입니다.
Taste Profile을 조정한다고 해도 계속 서로 다른 사람이 같은 계정을 사용하면 청취기록은 다시 섞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가족마다 개인화된 추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각자의 프로필이나 계정을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Taste Profile은 잘못된 추천을 수정하는 데 도움을 주지만 여러 명의 취향을 하나의 개인 취향으로 완벽하게 분리해주는 기능은 아닙니다.
알고리즘 추천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Taste Profile이라는 이름 때문에 사용자가 직접 모든 음악을 골라야 하는 서비스로 바뀐다고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Spotify의 핵심은 여전히 개인화 추천입니다.
사용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직접 하나씩 찾아 듣는 것뿐 아니라 아직 모르는 아티스트와 곡을 발견하는 것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입니다.
새 기능은 알고리즘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의도를 더 정확하게 파악하도록 보완하는 역할에 가깝습니다.
왜 이제 사용자가 알고리즘에 개입하게 됐을까
추천 알고리즘은 오랫동안 ‘보이지 않는 기능’이었습니다.
사용자는 음악을 듣고 서비스가 알아서 추천했습니다.
하지만 AI와 개인화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이용자는 “왜 이 콘텐츠가 나에게 추천되는가”를 더 많이 궁금해하기 시작했습니다.
추천이 정확할 때는 편하지만 한 번 방향이 어긋나면 같은 종류의 콘텐츠가 계속 나타나는 불편도 있습니다.
Taste Profile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한 가지 방식입니다.
AI가 사용자를 완벽하게 추측하도록 기다리는 대신 사용자가 직접 취향을 알려주는 것입니다.
홈 화면이 바로 완전히 달라질까
개인화 서비스의 특성상 설정 하나를 바꾼다고 모든 추천이 즉시 동일한 방향으로 바뀐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Spotify는 다양한 신호를 이용해 개인화를 구성합니다.
Taste Profile은 그중 사용자가 직접 제공하는 강한 취향 정보로 활용됩니다.
이후 실제로 어떤 음악을 재생하고 저장하거나 건너뛰는지 같은 행동 역시 추천에 계속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하는 취향을 설정한 뒤 실제 청취습관도 그 방향으로 이어지면 추천이 더욱 정교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을까
현재 발표 기준으로는 아닙니다.
Spotify는 Taste Profile 베타를 뉴질랜드에서 먼저 시험했고 이번에는 미국의 18세 이상 Premium 이용자에게 확대했습니다. Spotify
따라서 한국 이용자의 앱에 해당 메뉴가 보이지 않는다고 오류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베타 결과에 따라 향후 제공 국가와 이용자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을 지켜봐야 합니다.
새 기능을 소개할 때 이 부분을 빼고 “Spotify 이용자는 이제 모두 추천을 직접 바꿀 수 있다”고 설명하면 현재 서비스 범위를 과장하게 됩니다.
추천 알고리즘이 ‘일방적인 판단’에서 바뀌고 있다
스포티파이 Taste Profile이 흥미로운 이유는 새로운 버튼 하나가 생겼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개인화 서비스는 이용자의 행동을 관찰하고 AI가 취향을 추측하는 방식이 중심이었습니다.
Taste Profile에서는 사용자가 그 판단에 직접 개입합니다.
우연히 들은 음악과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 다를 때, 과거에는 알고리즘이 스스로 이를 알아차리기를 기다려야 했다면 이제는 이용자가 자신의 취향을 좀 더 명확하게 알려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아직 미국 성인 Premium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베타 단계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앞으로 추천 서비스의 경쟁은 **“AI가 나를 얼마나 잘 알아맞히느냐”뿐 아니라 “AI가 틀렸을 때 내가 얼마나 쉽게 바로잡을 수 있느냐”**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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